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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리뷰: 현실과 꿈 사이, 그 찬란한 사랑의 노래

by 지평1 2025. 7. 20.

《라라랜드(La La Land)》는 사랑과 꿈, 현실과 타협 사이의 갈등을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미로 표현한 현대 뮤지컬 영화입니다.
이 글에서는 《라라랜드》가 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는지, 인물 서사, 음악적 연출, 결말의 의미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리뷰합니다.


1. 사랑보다 꿈을 선택한 사람들: 미아와 세바스찬의 현실적 서사

《라라랜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 특성상 화려하고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현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사랑과 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영화 속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각자의 꿈을 쫓는 과정에서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미아는 배우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세바스찬은 재즈 클럽을 여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둘은 결국 사랑보다 꿈을 선택한 사람들이 되었고, 그 선택은 영화 후반부 ‘만약 우리가 함께였다면’이라는 상상의 시퀀스를 통해 감정적으로 폭발합니다.

이 장면은 관객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인생에서 무엇을 포기했는가?”,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가?”
라라랜드는 이상적 사랑과 현실적 성공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을 노래하며, 판타지를 빌려 진실을 말하는 뮤지컬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음악과 영상미의 조화: 감성을 건드리는 시청각 예술

《라라랜드》는 시나리오도 훌륭하지만,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중심축은 음악과 영상미입니다.
오프닝 장면인 **“Another Day of Sun”**은 자동차 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댄스 씬으로, 도시의 활기와 각 인물의 설렘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그 외에도 “City of Stars”, “Audition(The Fools Who Dream)” 등 주요 OST는 등장 인물의 감정을 정확하게 대변합니다.

특히 미아가 오디션에서 부르는 “Audition”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인생의 고통과 희망을 한 곡에 담아낸 감정의 폭발입니다.
엠마 스톤의 절제된 연기와 감정의 떨림이 노래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며, 관객은 진심 어린 ‘꿈에 대한 헌신’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영화의 색감은 장면별로 다른 톤을 사용해 감정을 시각적으로 강화합니다.
푸른 조명은 고독과 긴장을, 노란 톤은 따뜻한 회상을, 붉은 조명은 열정을 상징하며, 이는 감정과 시각이 일치하는 강렬한 뮤지컬 체험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음악과 영상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사와 감정을 완전히 일체화한 시청각 예술 작품입니다.


3. 결말의 여운: ‘만약’이라는 감정의 힘

《라라랜드》의 결말은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와 다릅니다.
두 주인공은 각자의 꿈을 이뤘지만, 사랑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우연히 마주한 순간 보여주는 ‘상상의 시퀀스’는 영화 전체의 감정 정점을 이룹니다.

이 시퀀스는 두 사람이 함께했을 또 다른 인생을 보여주며, **“우리는 사랑했지만 결국 함께하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는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그럼에도 인생은 계속된다’는 수용과 해석의 미학을 전합니다.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관객에게 사랑의 완성은 꼭 함께하는 것만이 아니다라는 현실적인 통찰을 줍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사랑했기에 서로의 꿈을 지지했고, 그래서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사랑은 실패가 아닙니다.

《라라랜드》의 결말은 관객에게 강한 여운을 남기며, 우리가 인생에서 포기한 것,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름다운 회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영화는 현실적인 우리 모두에게 진한 공감을 줍니다.


결론: 꿈, 사랑,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라라랜드》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청춘의 선택, 사랑의 흔들림, 현실과 타협의 순간들이 담겨 있으며, 이는 수많은 관객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음악, 로맨틱한 서사를 품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결국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했나요?”**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그래서 《라라랜드》는 오래도록 기억되고, 다시 꺼내보게 되는 진짜 명작입니다.